"낙산사 화재 보수 중 부처님 진신사리 나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주지 정념 스님)는 17세기에 조성된 사리장엄(舍利莊嚴) 19점을 18일 공개했다.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에서 나온 것들이다. 사리 1과를 비롯해 사리호(舍利壺) 1개, 금제.은제.동제합 각 1개, 불탑봉안문 4점, 비단보자기 8점 등이 발견됐다. 정념 스님은 "지난해 화재가 났던 낙산사의 공중사리탑을 지난달 말 보수하던 중 사리장엄 일체를 찾아냈다"며 "특히 이번에 나온 사리는 부처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리는 금.은.동으로 만든 3개의 사리합 안에 있던 유리 항아리(사리호)에서 나왔다. 폭 0.8㎝, 높이 0.6㎝ 크기다. 단국대 정영호 박물관장은 "색채가 영롱한 유백색인 데다 모가 나지 않았으며 서광이 비쳐 진신사리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양양=이헌익 문화담당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