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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모습 감춘 지 107일 만에 근황 전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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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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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의혹에 휩싸인 뒤 종적을 감춘 중국의 유명 배우 판빙빙(范冰冰) 근황이 전해졌다. 모습을 감춘 지 107일 만이다.

연합뉴스는 17일 판빙빙의 행방이 그동안 묘연했던 것은 당국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해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지냈기 때문이라고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대만 빈과일보는 홍콩 빈과일보를 인용, 판빙빙은 어떠한 소식도 발표해서는 안 되고 외부와 접촉해서도 안 되며 자신의 유죄 여부를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지금까지 조용히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지난 15일 밤 한 네티즌이 판빙빙의 웨이보가 잠시 온라인 상태인 것을 발견했는데, 그의 웨이보에 자동으로 생일 축하 문장이 떴다가 바로 삭제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를 받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다’라는 지목을 당했다면서 중국 매체가 보도한 판빙빙의 재산증식 방법을 자세히 전했다.

이에 따르면 판빙빙은 우선 천문학적 개런티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또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대략 캐나다에서만 7개 대학교 근처의 부동산을 매입해 매년 14%의 수익을 올렸다. 해외투자 전체 수익도 200%가 넘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빈과일보는 최근 공개된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영화계 스타 사회책임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판빙빙이 0점으로 꼴찌를 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는 재산만 있고 사회적 공헌은 없는 연예인으로 정부에 비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매체는 판빙빙의 주거지 근처에서 그의 고급 승용차가 모두 사라졌다고 최근 보도하면서, 이는 그의 사업과 신변 안전이 모두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고 빈과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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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은 지난 6월 영화 출연료 관련 이중계약서와 탈세 의혹이 제기된 뒤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6월 중순엔 정식으로 의혹을 부인하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후 판빙빙은 행방은 어디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판빙빙이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대만 언론에는 감금설과 호텔 연금설, 미국 망명설 등 온갖 추측이 등장했다.

이에 지난 11일 판빙빙 소속사의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판빙빙을 둘러싼 각종 괴담과 거짓 기사가 난무한다”며 “진실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공개될 것이다. 아마도 곧 기사가 나올 때를 기다리면 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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