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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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AP=연합】제43차 유엔총회가 22일 서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독립을 허용하는 협정서명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됐다.
「단테·카푸토」총회 의장은 이날 폐막연설을 통해 유엔은 미국과 소련간의 협조와 새로운 국제데탕트 기류에 기여했으며 또 이 때문에 많은 혜택도 입었다고 말하고 1백59개 전 회원국이 이번 회기처럼 의견일치를 이룬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폐막된 43차 유엔총회는 「야세르·아라파트」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에 대한 미국 측의 입국사증 발급거부로 한때 회의장소를 뉴욕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옮기는 등 부분적인 소란도 있었지만 「레이건」대통령의 고별연설, 「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일방적인 군축연설, 나미비아 독립승인등 비교적 들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기동안 유엔은 창설이래 처음으로 17억6천만 달러의 90∼91년 유엔예산을 투표 없이 만강일치로 채택했으며 이밖에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결의안 등 많은 의제를 의견의 엇갈림 없이 거의 만강일치로 채택해 확실한 화해무드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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