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란 “오빠 사망, 시비 아닌 졸음운전 때문” 화물차 기사 주장 반박

중앙일보

입력

[사진 허영란 인스타그램]

[사진 허영란 인스타그램]

지난 13일 새벽 경부고속도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숨진 운전자가 배우 허영란의 친오빠로 밝혀졌다.

허영란은 14일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고 내용을 담은 기사 사진과 함께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우리 가족들은 가슴이 찢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시비로 싸우다 차에 치인 것이 아니라, 도로를 달리던 중 앞 화물차에서 뭐가 떨어져 갓길에 세우고 확인하는데 4.5t 차량의 졸음운전으로 우리 오빠는 두개골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있다. 그런데 뉴스에는 시비가 붙었다고?”라며 화물차 운전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이 세상에 없기엔 너무 어린 나이다. 당장에라도 웃으면서 올 것 같은데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다. 오빠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며 “나한테 뭐든 줘도 안 아깝다던 우리 오빠, 이렇게 한순간에 이별하게 될 줄이야. 오빠 보고 싶어. 미안했어. 고마웠어. 사랑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13일 0시 5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대전 비룡분기점 인근에서 4.5t 화물차가 갓길에 서 있던 허영란의 오빠 허모(42)씨의 1t 화물차를 들이받아 허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갓길에 정차한 허씨의 1t 화물차와 25t 화물차(트레일러)를 발견하지 못한 4.5t 화물차 운전자가 이들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25t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에서 “운행 중 제 차에서 뭐가 떨어져 피해를 봤다는 1t 화물차 운전자의 항의에 서로 차를 세워놓고 트레일러 뒤를 살피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5t 화물차 운전자는 트레일러 앞쪽에 있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4.5t 화물차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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