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혹시 내 PC도 악성코드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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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전북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17일 남의 컴퓨터 1만6000대를 통해 몰래 대량의 쓰레기 메일을 1000만 명 이상에게 보낸 이모씨를 적발해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불법 대출 알선 쓰레기 메일을 보내기 위해 악성코드라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샀습니다.

악성코드는 남의 컴퓨터를 오염하는 점에서는 바이러스와 같습니다만 사용 목적이 다릅니다. 바이러스는 컴퓨터를 망가뜨리는 반면 악성코드는 남의 컴퓨터를 원격 조작합니다. 물론 악성코드가 설치된 컴퓨터는 겉보기에는 멀쩡합니다.

그러면 자기 컴퓨터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태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KISA 임재명 팀장은 "발신자가 의심스러운 e-메일은 즉시 삭제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면, 간혹 "이 사이트를 제대로 열기 위해서는 아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하려면 '예'를 누르세요"라는 내용의 팝업 창이 나타날 것입니다. 무심결에 '예'를 누른 순간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 팀장은 "악성코드는 이런 방식으로 많이 유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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