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 외곽 순환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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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도는 18일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에워싸는 또 다른 외곽순환도로를 독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을 연결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를 조기 착공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하되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경기도 자체 예산과 민자 유치 등을 통해 독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수도권 외곽도로 건설공사가 지지부진해 더 방치할 경우 교통대란을 겪을 우려가 크다"며 "이르면 2005년 착공해 2015년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부터 경기개발연구원에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도는 일단 제2외곽순환도로 노선을 화성 동탄신도시~화성마도~송도신도시~김포~파주~양주~하남~용인(2백50km) 등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들 구간 중 동탄신도시 일대와 김포.파주를 잇는 구간은 신도시 건설에 맞춰 2010년까지 공사를 끝내고, 나머지 구간은 도내 6개 권역 개발 속도에 맞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15조~20조원에 이르는 사업비는 자체 조달하고 택지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금 4조원을 초기 사업비로 투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 연말 제출될 예정인 경기개발연구원의 최종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순환도로 노선 및 재원조달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건교부가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서두를 경우 건교부와 공동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면 수도권에는 서울 도심을 핵으로 서울내부순환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삼중 고리형태의 도로망이 갖춰진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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