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기대주 김예림 개인 최고점, 3차 주니어 GP 은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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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종합선수권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예림. [연합뉴스]

올해 1월 종합선수권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예림.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예림(15·도장중)이 한국 주니어 여자 싱글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따냈다.

김예림은 8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26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1.63점)과 합쳐 총점 191.89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21.44점을 얻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전수빈(15·과천중)은 총 110.09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전날 자신의 ISU 공인 쇼트 최고점을 얻은 김예림은 프리에서도 최고점을 기록해 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김예림의 최고점은 지난해 10월 2017~2018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세운 167.64점이었다. 김예림의 기록은 한국 주니어 선수가 기록한 여자 싱글 최고점이기도 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GOE)를 2.11점 받은 김예림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어 가산점을 1.62점 얻었다. 트리플 루프도 잘 처리한 김예림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레벨 4를 받았고, 트리플 살코도 잘 착지했다.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2를 받는데 그쳤으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을 차례로 잘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도 레벨4 판정을 받은 더블 악셀과 싯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예림은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아쉬운 점을 남기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예림은 전지훈련지인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돌아간 뒤 12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US 인터내셔널 피겨스케이팅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어 26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개막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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