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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강서특수학교 나쁜합의, 사회를 거꾸로 돌려…부끄럽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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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서구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합의에 대해 5일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합의”라며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강서지역 숙원사업과 특수학교 건립을 맞교환 한 합의문이 발표됐다”라며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님들의 무릎호소가 사회적 큰 울림이 된 지 꼭 1년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는 한마디로 나쁜 합의, 있을 수 없는 합의”라며 “특수학교는 기존의 계획대로 건립하면 될 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정치인 또한 지역주민의 표가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며 “그럼에도 지역 이익을 모두 챙긴 뒤에야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겨우 인정한 이번 합의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했다.

나 의원은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대가성 합의에 또다시 상처받았을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 늘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서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동호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서특수학교 설립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한 지 약 1년 만이다.

합의문에는 지역주민들이 학교 건립에 협력하는 대신에 앞으로 새 부지가 나오면 시교육청이 ‘국립한방병원’ 건립에 협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립한방병원 건립은 2016년 4월 총선 당시 김 원내대표의 선거 공약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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