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교역조건 작년보다 3% 향상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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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추곡 수매가의 대폭인상과 소 값 상승 등에 힘입어 농가경제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12일 농협이 전국 85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농가판매 가격지수는 1백 17.6(85년=100)으로 전년동기의 1백 5.9보다 11%가 상승한 반면 농업용품 등 농가가 사들이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백 10.4로 작년 9월의 1백 2.4보다 7.8%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농가가 농산물을 판매해 얼마만큼 구매력을 갖는가 하는 농가교역 조건지수(85년=100)는 1백 6.5로 전년동기보다 3%가 상승했다.
다시 말해 농가로서는 같은 물건을 팔아도 전보다는 돈올 더 쥘 수 있어 소득도 따라 올라가게 되는 셈이다.
농가의 경제사정이 80년대 들어 계속 좋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다소 나아지고 있는 것은 농가소득의 대종을 차지하는 추곡 수매가가 작년에 이어 대폭 인상된 데다 소 값도 계속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농촌구입가격 중 농촌임금은 도시 근로자 임금 인상과 각종 서비스 인건비 상승의 영향을 받아 남자는 하루 1만 2천 7백 31원(급식물 포함) 여자는 9천 1백 79원으로 일년전보다 각각 18.2%, 14.2%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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