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한체육회장 “병역 혜택, 마일리지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왼쪽 얼굴)이 2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병역 혜택 시스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스포츠 대회 병역 혜택 시스템에 대해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왼쪽 얼굴)이 2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병역 혜택 시스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스포츠 대회 병역 혜택 시스템에 대해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남자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병역 혜택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병역 혜택은 양론이 있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필요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라며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해서 성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점수 누적제)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26·토트넘)과 조현우(27·대구 FC),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함부르크) 등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1로 이기면서 20명 전원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이날 ‘손흥민의 금메달과 병역면제’는 국내뿐 아니라 외신들의 관심까지 끌었다. 일부 팬들은 이 경기를 ‘손흥민 병역결정전’이라 부를 정도였다.

같은 날 한국 야구대표팀도 한일전 승리를 거두며 9명의 미필 선수들이 군복무에서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축구 대표팀에 비해 유독 엔트리 선발 때부터 병역 미필자 혜택 논란이 있었던 야구는 일부 선수가 제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금메달 획득 이후에도 네티즌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9명은 이정후(20) 최원태(21) 김하성(23·이상 넥센 히어로즈), 함덕주(23) 박치국(23·이상 두산 베어스), 최충연(21) 박해민(28·이상 삼성 라이온즈), 박민우(25·NC 다이노스), 오지환(28·LG 트윈스)이다.

관련기사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동메달 이상) 입상한 사람, 아시안게임에서 1위(금메달)로 입상한 사람’은 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체육요원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년 동안 메달 딴 종목에서 활동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