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은 2일 오후 2시쯤(현지 시간) 베트남항공이 제공한 특별기를 타고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특별기는 활주로를 빠져나오면서 소방차 두대의 물대포 사열을 받았다. 특별기가 멈추자 박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항공기 앞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었다. 올해 초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진출한 뒤 두 번째 금의환향이다.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는 비가 내렸지만 이른 시간부터 베트남 축구 팬들이 박 감독과 대표팀을 기다렸다. 수만 명의 인파가 공항 인근 도로에서 피켓과 박 감독 등의 사진을 들고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인파들을 위한 버스 퍼레이드도 있었다. 축구 대표팀 선수 5명과 메달리스트들은 2층짜리 버스를 타고 환영인파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항서 호'를 위한 환영행사도 열렸다. 환영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하노이 시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인파는 일찌감치 몰렸다.
이날은 베트남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국경일이기도 해 4강 진출 기념 행사가 더욱 뜻깊었다. 1945년 9월 2일 베트남 국부 호찌민 주석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베트남 건국을 선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