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불확실성 커 신중할 수 밖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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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호 15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커진 탓에 (금리인상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실기론도 제기된다.
“작년 11월에 금리를 올리고 그 후에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겠단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언급은 했지만 그 이후 대내외 여건, 특히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커졌다. 연초부터 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물가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분명히 물가를 올릴 요인이 되겠으나 한시적인 전기료 인하 등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적지 않았다. 앞으로 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4분기에는 1%대 후반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일자리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7월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5000명에 그치는 등 지금까지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기 때문에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7월달 전망했던 18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고용 전망치는 10월달 전망때 다시 제시하겠다.”
10월에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장률 2.9%를 조정한다고 전제해서 말씀드릴순 없다. 조정여부는 더 두고 판단할 사항이다.”
총재 발언 중에 구체적인 인상 시그널이 없다.
“연초부터 말씀드리길,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목표수준으로 물가가 수렴할 땐 완화 정도를 줄이겠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그 스탠스에 변화가 있는건 아니다. 10월이냐, 11월이냐, 내년 1월이냐,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은 어렵다. 아무튼 기존 통화정책 스탠스는 바뀐 게 아니다. 성장세와 물가흐름을 좀 더 지켜보겠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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