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불어난 개천 사진 찍던 50대 사망…“난간서 추락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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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내린 폭우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중랑천 진입 인도가 물에 잠겨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30일 오전 내린 폭우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중랑천 진입 인도가 물에 잠겨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시간당 90㎜의 물 폭탄이 쏟아진 경기도 양주시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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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5분쯤 양주시 장흥면의 한 주택 앞마당에서 이 집에 사는 장모(57)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는 폭우 속에서 동네 배수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있는 장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전날 오후 2층 난간에서 집 앞 개천물이 불어난 것을 촬영하다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장씨의 머리에서 다친 상처가 발견됐다”며 “장씨의 휴대전화에 전날 오후 8시 40분쯤 개천물이 범람한 현장을 촬영한 사진 3장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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