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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설원을 달린다-스키|개장 앞둔 5개 스키장 어디가 가 볼만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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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겨울철 스포츠의 제왕인 스키의 계절이 찾아왔다.
3일 개장하는 용평과 알프스 스키장을 필두로 베어스타운·천마산·용인스키장 등 국내 5개 스키장이 이 달 초순 일제히 개장된다.
예년보다 스키시즌이 다소 빨라진 가운데 이미 인공설과 자연설이 뿌려진 일부 스키장에는 성급한 스키어들이 개장에 앞서 찾아들고 있다.
올해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더욱 스키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예년보다 스키를 쉽게 구입하거나 대여 받을 수 있고, 정기관광버스와 도로 사정 등 교통편이 좋아져 올해 스키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개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은 줄잡아 60만 명이며 올해는 10∼20%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스키장들은 슬로프·리프트 등을 확충하는가하면 식당·주차장 등 각종편의시설을 손질하는 등 손님맞이채비를 마무리했다. 개장을 앞둔 스키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용평=전국에서 가장 큰1백 여만 평의 규모로 슬로프16면, 리프트 14기를 갖춘 대단위 스키장.
지난 시즌에 20만 명이 다녀갔으며 올 시즌에는 인파의 혼잡을 덜기 위해 4면의 슬로프를 추가 신설했고, 리프트 3기를 더 설치, 스키어들을 짜증스럽게 했던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신설된 슬로프 가운데 가파르고 난해한 2km코스의 골드라인은 고급스키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이 코스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초고속 4인승 리프트를 도입, 면모를 일신했다.
올 시즌 스키장의 각종 요금도 스키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크게 올리지 않았다.
스키대여료는 하루 1만5천원. 리프트는 하루 어른이 1만6천원이며, 초보자를 위한 강습료는 하루에 어른·어린이가 각각 1만원, 8천 원이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제한된 숙박시설이 스키어들의 불만요인이 될 것 같다.
특급호텔1개소 (1백91실)·콘도 2백5가구·유스호스텔과 벙커식 (간이 침대) 숙박 시설이 있으나 넘치는 수요에는 태부족인 실정.
연초 휴가인파 주말에는 예약이 완전히 끝났고, 방학을 이용한 주중예약만 현재 가능하다. 식당과 주차장은 비교적 괜찮은 편.
용평은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 2km 못 미치는 지점인 횡계 인터체인지에서 들어가는데 서울에서 3시간∼3시간30여분 거리. 시즌에는 10개 관광버스에서 정기운행 한다. 문의 (548)2251.
◇알프스=서울에서 2백5km 떨어진 강원도 고성군 흘리 진부령 기슭에 자리잡은 목가적 분위기의 이 스키장 (21만평) 은 매년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균60㎝이상의 적설량을 보이며, 시즌 안팎 영하6도로 스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슬로프4개 코스가운데 알프스코스의 확장공사를 마무리했고, 16대의 제설기(제설기)와 스노우 트랙터·스노우 모빌 등을 갖춘 전천후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단장했다.
리프트는 2,4인용 3대가 있으나 인파가 몰릴 때는 하루 5∼6회 정도밖에 스키를 즐기지 못할 만큼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최대난점.
숙박시설은 호텔1개 (1백4실), 모텔 40실, 산장44실이 있으나 역시 연초나 주말에는 방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스키장에서 30여분거리인 설악동으로 옮겨 숙소를 정할 수 있다.
슬로프의 경사각은 12∼34도로 초급자나 베테랑들이 고루 즐길 수 있으나 세찬 바람으로 슬로프의 눈이 한쪽에만 몰리는 것이 취약점.
한편 주차시설 (5백대)은 양호한 편이고, 도로의 확장·포장으로 교통도 좋아졌다.
시즌에는 오전·오후 광화문에서 전용관광버스가 운행되며, 시외버스는 상봉터미널에서 간성행을 타면 된다. 문의 (756)8481.
◇베어스타운=개장은 12월10일. 올해초보자를 위한 9백m 슬로프 2면을 신설했고, 4인 승 리프트를 설치해 리프트가 모두 6기로 늘어나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 이번 시즌에 새롭게 단장한 슬로프는 경사각 7도로 국내 스키장 중에서 가장 완만해 초보자들을 위한 최상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인근 도시의 스키어들이 야간스키를 할 수 있도록 슬로프3면에 야간조명등을 완벽하게 설치했다.
직장인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스키 대여비, 리프트·교습비를 모두 합해 하루 1만5천원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40만평의 이 스키장에는 호텔 (48실)이 있으나 주말·연초에는 1월말까지 예약이 모두 끝났고, 주중에도 50%가 예약된 상태.
교통편은 23개 관광회사에서 매일 오전9시에 출발하며, 상봉터미널에서 포천행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546)7210.
◇천마산=12월17일 개장 예정. 서울에서 가까와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최대이점인 반면 슬로프 광장이 비좁다는 것이 결점으로 지적되고있다.
17만평으로 국내 스키장 중 가장 작으며, 올 시즌 달라진 것은 슬로프1면을 신설해 슬로프는 모두 5면으로 증가했다.
슬로프의 각도는 17도에서 32도로 다소 가파른 편이나 초보자들은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스키교실을 활용할 수 있다.
리프트 비용은 하루 1만3천원, 스키 대여료는 1만5천원, 스키 강습료는 8천5백원에서 1만1천원까지 시간에 따라 다르다.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면에 위치한 이 스키장의 서울에서 거리는 1시간정도.
교통편은 관광버스가 있고 청량리에서 30번 시내버스가 마석까지 다닌다.
호텔1개소가 있으나 회원제로 운영, 객실 잡기가 어렵다. 문의 (744)6020.
◇용인=12월10일 오픈예정인 이 스키장도 3인승 리프트를 증설하고, 주차장 시설도 확장하는 등 시즌을 맞아 면모를 일신했다.
6개 코스가 있는 슬로프의 경사각은 10∼35도까지 있어 슬로프를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스키장은 초보자와 가족중심의 전용 스키장이란 이미지가 강점이다.
그러나 시즌평균온도가 영하4도로 높은 것이 최대 단점이며 따라서 스키시즌이 매우 짧다.
이 같은 고온에 대비, 스키장 측은 냉각탑 등 인공설 제조준비를 모두 갖춰놓고 있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중부이남의 스키어들이 많이 찾아들며 숙소도 다른 곳에 비해 여유 있는 편이다.
12∼1월의 예약상황은 현재, 80∼90%에 달하나 평일에는 언제든지 호텔 등 이곳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교통편은 시즌 중에 관광버스가 정기 운행되며,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용산 터미널에서 진천행을 타고 양지에서 하차하면 된다. 50분∼1시간. 문의 (267)2161.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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