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가구 총자산. 일반가구보다 5000만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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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속해 있는 가구가 일반 가구에 비해 자산은 더 많고, 연금 덕에 노후 걱정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은퇴 연령도 일반 가구에 비해 2년 정도 빨랐다.

교사가구 총자산 평균 4억4840만원, 일반가구보다 5000만원 많아 #'연금'덕 노후준비 탄탄…"노후에 중산·상류층이 될 것" 절반 넘어

출처=KB금융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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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B금융경영연구소의 ‘한국 교사 가구의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 가구의 총자산 규모는 평균 4억4840만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추출한 일반 가구 총자산 규모인 3억9714만원보다 약 5000만원이 많다.

부동산 등을 제외한 금융자산 규모만 따져도 교사 가구는 평균 1억3272만원으로, 일반 가구(1억1248만원)를 2000만원 정도 앞섰다. 교사연금을 제외하고도 월평균 저축·투자금액은 평균 141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월평균 300만원 이상 저축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12.6%에 달했다.

노후 대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5.3%가 노후의 경제적 준비에 대해 ‘충분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변을 한 일반 가구(16.1%)의 두 배 수준이다.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교사연금’이 62.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맞벌이어서’(37.2%), ‘계획적 노후준비를 해서’(35.6%), ‘개인연금이 있어서’(24.3%) 등이 꼽혔다.

출처=KB금융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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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교사 가구 중 스스로 ‘현재’ 중산층이거나 상류층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51.9%였지만, ‘향후’ 노후에 중산층이거나 상류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57.0%로 6.1%포인트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노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노후에 중산층이거나 상류층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전체 답변자의 29.8%에 불과했다.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준의 최소 생활비도 교사가구는 평균 207만원이라고 답해, 일반 가구(179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적정생활비도 교사가구는 평균 319만원, 일반가구는 254만원으로 조사됐다.

출처=KB금융경제연구소

출처=KB금융경제연구소

은퇴 희망 연령도 남교사의 경우 62.5세, 여교사의 경우 60.9세로 일반 가구의 은퇴 희망 연령(남성 64.6세, 여성 62.5세)에 비해 비교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KB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4월 전국 25∼59세 교사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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