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까지 22개 대학신설|90년엔 제천·논산 등 7개대 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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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방 4개 도시에 대학이 신설되고 3개 각종 학교가 대학으로 개편되는 등 모두 7개 대학이 새로 생겨 90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강원도 태백 등 15개 지역에는 91년부터 93년까지 연차적으로 매년 5개 지역씩 대학이 세워져 4년 동안 모두 22개 대학이 신설된다.
90년 개교하는 대학은 충북제천 세명대학, 충남논산 논산대학, 전북남원 서남공과대학, 부산가톨릭대학이며 학력인정 각종학교의 대학개편은 강남대학(현 강남사회복지학교)·대한체육과학대학(현 대한유도학교)·호남신학대학(현 장로회호남신학교)등으로 전체 정원은 2천9백80명이다.
문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설립 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90년 신설되는 대학은 내년도에 교육시설 및 교수확보 등 설립인가 조건심사를 거쳐 신입생모집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문교부가 연차적으로 대학 또는 분교설립·전문대의 대학승격 계획(예비인가)을 검토하는 지역은 내년에 태백·영주·경기 한강이북·창원·전남북부 지역이며 90년에는 서산·포항·거창·영동·전남 중 남부지역, 90년엔 밀양·상주·군산·예산·삼척 등이다.
문교부는 또 현재 22개의 각종 학교도 4년제 대학 학력인정을 받은 후 4년이 경과되고 대학설립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심사를 거쳐 연차적으로 대학으로 개편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90학년도 전국 대학은 현재 1백4개교에서 1백11개교로, 93학년도까지는 1백26개 대학으로 늘어나게 된다.
문교부의 이 같은 사상 유례없는 대학증설인가는 지난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 중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반영한 공약사항으로, 이에 따른 교수요원의 질과 교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할 때는 지금까지의 대학교육을 종에서 질로 바꾼다는 교육정책에 전면 배치되는 결과가 우려된다.
90학년도에 신설·개편되는 대학 및 소재지·설립자·설치학과는 다음과 갈다.
◇세명대(충북제천·권영우 대원교육재단이사장)=▲물리 ▲전자계산 ▲수학 ▲전자공 ▲전기공 ▲자원공 ▲영문 ▲국문 ▲법학 ▲경영 이상 10개학과에 40명씩 정원 4백명
◇논산대학(충남논산·김희수 건양학원 이사장)=▲국문 ▲영문 ▲경영 ▲무역 ▲전자계산 ▲화학 ▲수학 ▲기계공 ▲식품가공 ▲전산기공 이상 10개학과에 40명씩 정원 4백명
◇서남대학(전북남원·이홍하 홍복학원 이사장)=▲전자공 ▲전기공 ▲건축공 ▲토목공 ▲공업경영 ▲전자계산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이상 10개학과에 40명씩 정원 4백명
◇부산가톨릭대(부산·이갑수 성모학원이사장)=▲신학과 정원 40명
◇강남대학(경기용인·윤도한)=▲국문과 등 14개학과 정원 9백10명
◇대한체육과학대학(경기용인·이원수)=▲유도학과 등 8개학과 정원 6백80명
◇호남신학대학(광주·정길재)=▲신학과 등 2개학과 정원 l백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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