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인 안선주 13언더 이틀 연속 무보기 완벽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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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여자프로골프계는 '화수분'이다. 미국과 일본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가 해마다 늘어나는데도 대형 신인들이 속속 그 자리를 메운다. 지난해 박희영(이수건설)과 최나연(SK텔레콤)이 그랬고, 올해는 안선주(사진)와 신지애(이상 하이마트)가 신인왕 다툼을 벌이고 있다.

12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KLPGA KB국민은행 스타 투어 1차 대회 2라운드에선 1~2년차의 신예 4명이 리더보드 윗자리를 휩쓸었다. '대형 신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안선주가 합계 13언더파로 단독선두, 최나연이 12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박희영이 신지애와 함께 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다.

13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이들 4명의 우승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안선주는 1, 2라운드에서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m60㎝.70㎏의 당당한 체격에 270~280야드나 되는 장타를 앞세워 거침없이 스코어를 줄여 나갔다. 장타력 덕분에 30~50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선주는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에 오른, 준비된 신인이다. 박희영과는 19세 동갑내기 라이벌이기도 하다. 박희영.최나연과 달리 안선주는 지난해 2부 투어를 거치느라 1부 투어 데뷔가 한 해 늦었다.

안선주는 "최종 3라운드는 최나연.박희영.신지애와 4파전이 될 것이다. 2004년 하이트컵 여자오픈에서 친구인 박희영한테 연장전 끝에 진 뒤 충격이 컸는데 이번에는 연장전까지 가지 않고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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