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소득주도성장 ‘불장난’ 손 털라…무능에 온 국민 통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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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세금중독성장’으로 규정하며 “경제를 망치고 일자리를 망치는 이 불장난을 하루속히 손 털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26일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우리의 경제정책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했다”며 “아무리 자신을 만들어준 당원들에게 말하는 입장이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25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54조를 쏟아붓고도 일자리 5000개에 저소득계층(하위 20%) 실질임금은 작년 대비 9% 줄여놨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소득층 소득을 늘려준다는 게 최상위 20% 계층의 소득만 10.3%나 늘여준 이 무능함을 온 국민이 통탄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업 때려잡는 일 그만하고, 국가권력이 시장의 임금 결정에 두 번 다시 개입하지 않겠다는 반성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은 재정확대로 독선과 아집의 승부수를 날릴 때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 역시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보다 문 대통령의 터무니 없는 현실 인식에 더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장하성 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 등 이른바 ‘청와대 소주방(소득주도성장 3인방)’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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