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먹방'하면 알아들을수 있을까? ‘신젖ㆍ꼴바싸…’ 맞춰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는 지 혼자 낭창하게 혼자 앉아있네”
“가는 영 파이다”

“오메 허벌나게 씨부러쌌네잉”
“싸게싸게 기멍치소잉”

우리말은 우리말인데 이게 다 무슨 말인가 싶다. 위 두 문장은 경상도고, 나머지 두 문장은 전라도 사투리다.

‘집안거두매, 가속답판, 가위주먹, 가두녀성, 각전, 잊음증, 꼬부랑국수’

이것들은 북한말이다. 사투리가 지역 간 거리에서 비롯된 공간의 이유라면, 북한말은 70여년 분단 세월만큼 멀어진 시간의 이유다.

제대로 된(?) 사투리를 쓴다면 지역이 다른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남북한 사람들 간 대화도 마찬가지다. 이야기하면서 “집안거두매가 무슨 말?” 이냐고 물으면서 대화를 이어 가야 한다.
위의 북한말은 순서대로 '집안살림살이(가사), 가속페달, 가위바위보, 가정주부, 거스름돈, 건망증, 라면'이다

중앙일보 이정민 편집국장은 지난 10일부터 8일 동안 제4회 아리스포츠컵 축구대회 취재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다녀왔다. 이 기간 동안 옥류관에 이은 평양의 신흥 명물이라는 대동강수산물식당도 다녀왔다. 이곳은 1층에 철갑상어ㆍ 연어ㆍ 대게ㆍ 털게 등이 담긴 대형 수조가 여럿 있고, 2ㆍ 3층은 1500석 규모의 식당을 갖추고 있었다. 수산물과 식재료를 파는 2층 마트에서는 일본ㆍ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온 간장ㆍ 식초ㆍ 마요네즈ㆍ 참기름ㆍ 캐비어 같은 고급 식재료가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 마트엔 상품마다 가격과 함께 제품 이름이 표시돼 있었다. ‘남측 주부가 이곳에서 상표명만 보고 장을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상품 이름은 낯설었다.
대동강수산물식당에 진열된 제품과 양각도 호텔에서 서비스되는 음식 들을 통해 ‘북한말 맞추기’를 준비했다. 몇 개를 맞출까? (모두 9문제입니다. 정답은 기사 아래 있습니다)

조문규 기자

정답

①상추 ②발효 유제품 ③소시지 ④차게 식힌 돼지고기

⑤잼 ⑥스킨 ⑦도넛 ⑧버터 ⑨인공조미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