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흑자 16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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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입개방·원화절상 압력 클 듯
지속적인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임으로써 10월 중 경상수지 흑자가 9월에 이어 다시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16억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들어 10월까지 흑자규모는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 1백10억6천2백만달러 (작년 동기대비 39%증가)를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1백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흑자폭의 이 같은 급증으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들로부터 원화절상 및 수입개방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9·2% 증가한 54억2천9백만달러, 수입은 26·1% 증가에 그친 41억1천5백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만 13억1천4백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외 수지와 이전 거래도 각각 2억6백만달러와 8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냄으로써 월간 경상수지흑자는 16억3백만달러에 달했다.
급속한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수출물량 자체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원화절상분을 수출가격으로 전가시키는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4분기 중 수출물량증가율이 12%를 기록했고 수출단가 상승률은 15·8%에 달했다.
한편 10월중에는 외채를4억1천2백만달러 갚음으로써 월말 외채잔액은 3백24억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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