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갯벌서 ‘웃는 돌고래’ 상괭이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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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중앙포토]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중앙포토]

평택해양경찰서는 22일 멸종 위기 보호 동물로 지정된 상괭이를 구조해 보호시설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멸종 위기 보호종

평택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상괭이는 길이 80㎝으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서위해변에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낚시꾼은 이날 오후 1시 38분 갯벌에 상괭이가 얹어있다고 신고했고, 평택해경 안산파출소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상괭이의 몸이 마르지 않도록 바닷물을 뿌리는 등 보호 조치를 실시한 뒤 구조했다.

이어 “상괭이가 바닷물에 의해 육지 쪽으로 밀려왔다가 갯벌에 얹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다행히 상괭이의 몸에 외상이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몸 길이 1.5~1.9m에 회색빛을 띠는 고래의 일종이다. 분류학상 돌고래지만 고래(whale)나 돌고래(dolphin)와는 구분해, 핀레스 포포이스(finless porpoise)로 불린다. 머리가 뭉툭하고 등지느러미가 없으며, 미소를 짓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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