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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주현미, 가수된 사연 “약국 망해서 노래”

중앙일보

입력

가수 주현미.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숙은 ’주현미, 김숙, 신민아가 연예계 3대 보조개 미녀“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가수 주현미.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숙은 ’주현미, 김숙, 신민아가 연예계 3대 보조개 미녀“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약사 출신 가수 주현미가 노래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약국이 먕했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22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이제와서 말하지만 1년 반 정도 하다가 약국을 망해서 문 닫았다”며 “다행히 가수를 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숙은 “가수 때문에 약국 문을 닫은 걸로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망해서 닫으신 거다”고 정리했다.

이어 주현미는 “조그만 동네 약국을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엄마가 ‘약국하면 돈 많이 번다’며 차려줘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현미의 동네 약국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약국이 잘 안돼서 망할 때쯤 대학 졸업하고 국가 시험 봐서 약사 자격증을 따놓고 약국을 하고…뭔가 너무 따분하다 생각했다”며 “제약회사에 취직해야하나 생각하던 차에 노래실력을 알고 있던 작곡가 선생님 한 분이 약속에 찾아오셔서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엔 메들리가 유행한다고 해서 그냥 가서 노래를 몇 시간 부르다 온 것이었는데, 그게 ‘쌍쌍파티’(히트메들리)가 된 것”이라며 “84년도 쌍쌍파티가 사랑을 받으면서 가수로서 시작을 하고 올해로 34년이 됐다”고 덧붙였다.

주현미는 1981년 중앙대학교 재학 시절 MBC ‘강변가요제’에 약대 음악 그룹 보컬로 출전해 입상했다. 이후 1984년 메들리 음반 ‘쌍쌍파티’를 취입한 계기로 1985년 1집 ‘비 내리는 영동교’를 발표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2016년 데뷔 30주년 전국투어를 마쳤다. 주현미는 1988년 기타리스트 임동신과 결혼해 싱어송라이터인 남매 딸 임수연과 아들 임준혁을 두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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