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엔 시대정신 없다? 나경원 “이름 교체 검토해야”

중앙일보

입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당 가치 재정립을 목표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혁신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당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당명’과 ‘로고’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이 경직돼 있어 중도 보수로의 외연 확대에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 로고와 당명이 우리 시대 정신을 담아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교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당명을 너무 자주 바꿨다는 비판도 수긍할 만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유권자들의 손에 잡힐 만큼 뚜렷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현재 비대위 산하의 정당개혁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 의원의 이런 발언은 공식 기구에서 당명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연내 혹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당명 개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당명은 지난해 2월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시절 만들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열리게 되자 ‘새누리당’은 당 쇄신의 일환으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꿨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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