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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초 뉴스] 피난길에 헤어진 4세 북한 아들, 71세에 만난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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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하얗게 센 이금섬(92) 할머니는 20일 북한 금강산 호텔 2층 연회장에서 아들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갔다.

이 할머니는 전쟁 때 잃어버렸던 북측의 아들 이상철(71) 씨를 보자마자 “상철아” “상철이 맞니”라고 부르며 팔을 벌렸고, 부둥켜안은 모자(母子)는 오열했다. 상철 씨는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버지 모습입니다. 어머니”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금섬 할머니는 전쟁통에 가족들과 피난길에 올라 내려오던 중 남편과 아들 상철 씨와 헤어져 생이별을 견뎌냈다.

67년 전 네 살배기 아들은 어느새 칠순을 넘겨 엄마의 품에 안겼다.

남측 동반 가족 등 197명과 북측 가족 185명은 첫날 두 번의 단체 만남에 이어 21일에는 가족끼리만 외금강호텔 객실에서 3시간 동안 개별 상봉했다. 북측은 이번 개별 상봉을 위해 여러 선물을 준비했다. 종이봉투 안에는 백두산 들쭉술, 대평곡주, 개성고려인삼 화장품, 비단으로 된 침대보 등이 보였다. 이산가족은 이후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이뤄지는 단체상봉을 끝으로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고 귀환한다.

영상편집 김지선 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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