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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에 절인콩 건강식품으로 일서 각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식초에 절인 콩(초두·초두)이 최근 건강식품으로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건강잡지『장쾌」는 지난 5월에 이어 8,10,11월호등 연속특집을 마련, 초두가 건강을 돕는 과학적 근거와 체험기를 싣고 있다.
초두는 우리나라에서도 변비등에 대한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효능>
일본 소화의대 「나카야마」교수(약리학)는 『초두는 2대건강식품인 식초와 콩의 합체로 변비·고혈압·비만·당뇨병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콩은 일부 생선을 제외하고는 단백질이 가장 많은 고단백 저칼로리식품으로 지방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또 사포닌 성분이 많고 체내의 나트륨(소금성분)을 혈액속으로 보내 제거하는 칼륨이 많은데다 식초속의 풍부한 유기산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는 것.
즉 이들 성분이 콜레스테롤이나 과산화지질을 제거,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고 고혈압과 고지혈당을 개선한다는 것으로, 실제로 쥐실험에서 10∼20%의 혈압강하효과가 확인됐다는 것.
또 콩의 혼합형 식물섬유와 식초의 유기산이 변비해소작용을 도와주며 지방의 합성을 저해하는 항비만 아미노산이 풍부해 비만의 예방과 개선에 좋다고 주장.
당뇨병에 좋은 것은 식물섬유가 장에 오래 머물러 장이 당분을 흡수하는 속도가 늦어져 혈당치 상승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유기산이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생성을 억제하거나 분해함으로써 피로회복은 물론 근육통에도 좋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만드는 법>
우선입이 넓은 투명한 유리병과 잘 건조된 노란콩·천연양조식초를 준비한다.
콩은 표면이 깨끗하고 변질이 되지 않은 것이 좋으며 가능한한 물에 씻지말고 깨끗한 천으로 닦는다. 콩에 비위가 약한사람은 약한 불에 살짝볶아도 좋다.
콩을 병에 2분의1∼3분의1 정도 넣고 콩이 충분히 잠기도록 식초를 채워 뚜껑을 잘 닫은 후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그늘(여름에는 반드시 냉장고)에 둔다.
콩이 식초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식초가 줄어들수 있으므로 콩이 완전히 식초에 잠기지 않을 때는 적당량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1주일 정도 지난 후 깨끗한 스푼이나 젓가락으로 필요한 만큼 콩만 건져내 먹는데 대개 하루 10∼20알을 편리한 때에 한꺼번에, 또는 2∼3번에 나눠 먹는다. 콩이 변질된 것은 식초에 덜 담겼기 때문으로 이런 것은 버린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말고 1∼2주일 단위로 조금씩 만들어 먹는게 좋은데 위장이 좋지 않는 사람과 통풍으로 뇨산이 높은 사람은 피해야 하며 설사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양을 줄여보든가, 먹지 않도록한다.
날콩과 식초는 위장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경험자의 경우 대개 2∼3개월후부터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모두에게 다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므로 효과를 과신하거나 지나치게 기대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은 약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식품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서울대의대 채범석교수(생화학)는 『콩자체는 대단히 좋지만 날콩은 소화효소 저해인자가 들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전제하고 『초두가 좋을 수는 있지만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거나 효과를 과시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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