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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데자뷰...디 오픈과 똑같은 PGA 챔피언십 최종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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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지난해와 올해 US오픈에서 2연속 우승한 브룩스 켑카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종라운드 4타 차 공동 6위로 경기 시작 #3라운드 66타 치며 도약한 것도 같아 #디 오픈 최종라운드선 선두 됐다 밀려나 #PGA 상위권에 강타자 많아 혼전 될듯

켑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인근 벨레리베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10언더파의 아담 스콧에 2타 차 선두다. 켑카가 우승한다면 그의 4승 중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우승자를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 선두권에 강호들이 대거 몰려 있다. 특히 힘깨나 쓰는 장타자들이 많아 최종라운드 난타전이 예상된다.

9언더파에는 존 람, 리키 파울러, 개리 우드랜드가 있다. 8언더파 공동 6위 선수들은 더 화려하다. 타이거 우즈, 제이슨 데이, 저스틴 토머스, 샬 슈워젤 등 6명이다. 7언더파에는 디 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등이 포진했다.

4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는 브룩스 켑카. [AP]

4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는 브룩스 켑카. [AP]

타이거 우즈는 4언더파 19위에서 경기를 시작해 4타를 줄여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우즈는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였으나 후반 9홀에서는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샷은 좋았으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특히 17번 홀 6m 이글 기회에서 3퍼트를 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우즈는 이날 긴 하루를 보냈다. 전날 잔여경기까지 29홀 경기를 했다. 새벽부터 경기를 준비해야 했고 저녁 무렵까지 경기했다. 우즈는 후반 들어서는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10년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우즈로서는 지난 달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는 디 오픈 3라운드에서 66타를 기록하면서 최종라운드 선두와 4타 차 공동 6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즈는 3라운드 66타를 쳤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 디 오픈에서 우즈는 한 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후 더블보기와 보기가 나와 처음 출발한 순위인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역전 우승한 적이 없다. 이날 29홀 경기를 하면서 체력 소모가 심하다. 복귀 이후 우승 기회를 여러 차례 잡고도 끝내기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이번 대회 상위권에 강호들이 유난히 많다.

반면 희망적인 것들도 있다. 우즈는 올해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했기 때문에 잊고 있던 우승하는 법을 다시 알아냈을 수 있다. 건강도 좋아졌고 메이저대회 이외의 대회에서는 역전승의 경험이 많다.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개리 우드랜드는 10번 홀에서 그린 앞 벙커에서 뒷 벙커로 갔다가 다시 앞 벙커 자신의 발자국에 공이 빠졌다.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했다.

더스틴 존슨은 2타를 잃어 5언더파 21위로 밀렸다. 조던 스피스는 4언더파 28위다. 로리 매킬로이는 한 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45위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57위다. 재미교포 한승수가 4타를 줄여 4언더파 28위, 케빈 나는 3언더파 36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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