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장시간 노동 해소 위해 인력 3만명 추가 채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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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산별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산별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허권 금융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과당경쟁 해소, 노동시간 단축,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월 중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8.8.9   ji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융노조, 산별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산별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허권 금융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과당경쟁 해소, 노동시간 단축,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월 중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8.8.9 ji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고질적인 장시간 노동 해소를 위해 3만명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9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노동자의 선도적 투쟁으로 2004년 주 40시간 노동제를 도입했으나 현실에서는 장시간 노동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조합원들이 평균적으로 주 52.4시간 일하고, 2명 중 1명이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초과 노동을 해소하려면 33개 금융기관에서 2만9000명을 추가 채용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노조는 밝혔다.

금융노조는 ▶주 52시간 상한제 조기도입 ▶중식 시간 동시사용 ▶출퇴근기록 의무화 등을 요구하면서 “장시간 노동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시작이며 실업난에 고통받는 청년 예비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연대의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책금융기관의 노동 3권 보장 ▶2년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저임금군 및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2016년9월 이후 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찬성률 93.1%로 가결됐다. 금융노조는 “93.1%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이 가결된 만큼 비타협적인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29일 서울시청에서 수도권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노조의 각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중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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