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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름이 상품 성패를 좌우한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이름값 전성시대>

미녀는 석류를…' '쁘띠첼' 등 대박 이름이 잇따라.
이름이 매출 절반 좌우…나쁠 땐 곧바로 퇴출

올 1월 서울 잠원동 롯데칠성 본사 사무실. 상품기획 및 디자인 담당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새로 나온 음료의 이름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후보는 열 가지에 달했다. '석류노을' '소녀, 석류를 만나다' '석류 37.2'…. 작년 말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이 지어 온 이름들이었다. 이 중 '소녀, 석류를 만나다'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자 한 직원이 ①건의했다. "좀 더 친근감 있게 대화하는 것과 같은 이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결국 '그녀는 석류를 좋아해'로 합의를 봤다.

며칠 뒤엔 '그녀'보다 '미녀'가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석류를 많이 먹으면 예뻐진다는 ②속설과 밀접한 이미지라는 것이다. 요즘 대박났다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탄생과정이다.

'작명(作名)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식품업계의 ③불문율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이은학 마케팅 상무는 "이름 못 지으면 쪽박"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매출의 절반은 이름 덕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제품 열 가지 중 두 가지만 잘 팔리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흔히 브랜드 네이밍 업체들이 제품 작명소 역할을 한다. 메타브랜딩의 박은정 팀장은 지난해 매일유업의 냉장두유 제품의 이름을 지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어떻게 하면 갓 짜낸 콩의 영양과 신선함을 강조할 수 있을까 며칠 밤을 새웠다. 발음의 높낮이를 감안해서 나온 작품이 '두유로 굿모닝'이다.

이름이 시원찮아 금세 사라진 제품도 적잖다. 제품명과 음료 맛이 따로 놀고 식음료라기보다는 장난감 같은 이미지를 불러일으킨 제품도 있었는데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 2006년 4월 25일자 중앙일보 E3.

*기사를 읽고 질문에 답해 보세요.(1-3)

1. 낱말 뜻을 사전에서 찾아 적어 보세요.

①건의(建議) :

②속설(俗說) :

③불문율(不文律) :

2. 다음의 글을 나의 말로 뜻매김 해 보세요.

작명(作名)이 성패를 좌우한다

3. 제품의 이름을 잘 지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4. 신문에서 본 광고 가운데 생각나거나 특이한 제품을 오려 붙이고 그 제품과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 제품 :

- 제품명 :

- 제품과 이름이 어울리는지 알아보고 나의 생각을 적어 보세요.

1)무슨 재료가 들어갔나요?

2)맛의 특징은 어떤가요?

- 위의 질문들을 고려하여 제품의 이름을 나만의 아이디어가 드러나게 지어 보세요.

5. 내가 '브랜드 네이밍'회사의 사장이 됐다고 상상하면서 다음 질문들에 답해 보세요.

- 이름을 지어야 하는 맛있는 제품이 있어요. 어떤 제품일까요? (신문과 광고지를 이용해 꾸며 보세요.)

자료제공=거인의어깨 02-564-2188 www.estudyca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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