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특검은 지금 제 고민의 1%도 되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허익범 특별검사팀 소환 통보를 한 3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김해시 주촌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 소환 통보를 한 3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김해시 주촌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는 3일 오후 “지금 제게 중요한 건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라며 “어려운 경남 경제에 폭염까지 겹친 상황에서 특검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 김해시 주촌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검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어제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선거 과정에서 경찰 조사를 통해 이후 특검 도입 이후 압수수색과정에도 충분히 협조하고 필요한 부분 조사에 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빗나간 잘못된 추측보도가 난무하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하루속히 저를 소환해 조사를 해주기 바란다”며 “특검 소환에 대해선 언제든 당당하게 응할 것이며 필요한 내용은 어떤 내용이든 충분히 소명하고 해명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첫 출근길에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6ㆍ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제안했다는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함께 올해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유로 적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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