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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 돌연퇴진으로 새로운국면 맞아|이사진 전면개편 공맹법인으로 변신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교수와 학생들의 재단퇴진요구와 신입생부정입학문제로 진통을 겪고있는 영남대가 2일 사실상의 교주인 박근혜씨의 돌연한 이사직사퇴로 새국면을 맞게됐다.
박씨가 떠난 영남대의 진로는 어떻게 될것인가.
박근혜씨의 사임과 함께그의 측근으로 밝혀진 소외 「4인방」 중 영남투자금융 조순제전무와 전대학사무처장 곽완석씨등 2명이신입생부정사건과 관련,박이사와 함께 사표를 내 앞으로 영남대의 진로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록 주는 고박정배시로 정관에 명시돼 있으나교주역을 이어밖은 박근혜씨가 퇴진해 사표수리,문교부의 이사선임 승인등행정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영남대는 교주나 박근혜씨와는 무관하게 될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남은 이사진은 조일 문(재단이사강)금정븐 (영남투자금융회장) 금창환 (서예가) 강재구(영남주물회강)손미자 (이화녀대교수) 씨등5명으로 이들의 운신에서부터 탈바꿈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영남대의 진로는현재의 이사진이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달려있고,박씨와 완전하게 단절되느냐 하는 문제도 결정된다.다시말하면 남은 이사들까지 학생들의 요구대로 모두 틔진할 것인지도 미지수이고,이들의 퇴진후 후임 이사진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영남대의 진로가 달려있다.
박씨의 퇴진과 함께 영남학원이 연대나 서강대의 경우처렴 순수한 공익법인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사진의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견해다.
만악 이사진개펀이 진통을 겪어 학교운영이 혼란에 빠질 경우엔 관선이사가파견되는 상황까지도 배제하기 어렴다.
지난달 야일 영남대교수협의회(회장이성대· 영문과)는 임시총회를 열고 박근혜씨를 비롯한 재단 이사진의 전원퇴진을 요구하는성명을 발표했다.
교수협의회는 박씨가 영남대를 운영할 정통성이 없으며 재정지원이나 학교운영의 능력이 없으무로 퇴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1일 오후엔 총장과 교수·학생등 1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재단이사진 전면개편및 등록금동결을 외한 범
천마인결의대흰 를 열고 재단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이자리에서 87, 88학년도 신임생선발에서 29명이 재단과 결탁하여 부정입학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학생들은 박근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4인방」 이학교와 재단의 노른자위에 앉아 학교운영에 간섭하고있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또 강의실이 부족한데도 4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호화판도서실을 지으려는 것은 고 박대통령의 유물전시를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있다.
이와관련,권혁기총강서리는 『지역사회발전에 근거를 두고 영남지역을 잘아는 덕망있는 인사들로 후임이사진을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하고『영남대는 명실공히 영남지역의 대학으로 발전돼야한다』 고 주장했다.
또 영남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실질적인 영남대의 실력자는 새롭고 참신해야하며 덕망있는 전국적인 인물로 추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있다』 고 말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탄생한것은 67년12월16일로 학교법인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이 「발전적으로 합범」 ,영남대가 됐다고 학교측은밝히고 있다.
그러나 항간에는 고박대통령의 측근들이 박대통렴퇴임후 노년을 명예롭게 보내도록 하기위해 두학교를강제로 빼앗았다는 소문도무성했었다.
그동안 영남학원의 이사강은 초대 이동령씨 (전공화당의원) 를 비롯, 2대이효상씨(전국회의강),3대박근혜씨, 4대 유준씨 (전연대교수) 를 거쳐 현재는 민정당국회의원을 지낸 조일문씨가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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