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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결함에 "소고기 사오라"고 한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vs '악의적 편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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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방송 캡처]

[사진 MBN 방송 캡처]

1990년대 인기가수 출신 A씨가 자신이 구매한 외제차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매장을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MBN은 지난 5월 A씨가 한 외제차 매장을 찾아가 태블릿PC를 바닥에 던지고, 사원에게 삿대질 등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2년 전 이 매장에서 차를 샀다고 한다. 그가 산 차에선 2년간 결함 3건이 발견됐다.

매장 측에 따르면 당시 회사는 위로차 신차 값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먹었다.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라" "지금 제일 비싼 새 차를 가져와라" 등과 같은 요구를 했다. A씨는 "2년 동안 차를 무상으로 빌리며 (그동안)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작성해오기도 했다.

A씨를 상대한 영업사원은 "두 달 동안 욕을 듣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정말 죽고 싶었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다만 A씨의 행동을 옹호하는 인터넷 여론도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MBN이 송출한 기사 내 댓글에 따르면 "A씨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중대한 결함 3번이 나왔는데 영업사원이 보상 규정만 내세워서 그런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등과 같은 댓글이 그다음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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