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번이 제 마지막 소임…더이상 총선 출마 안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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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1일 “더이상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이번 일이 저한테 주어진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공직 그만하는 게 좋을 듯 #김병준, 정치하려는 것 아닌가 #안철수, 文대통령 다음에 #가장 유력한 후보 됐을 것”

이 의원은 이날 인터넷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공개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튼튼하게 당을 닦아서 재집권할 기반만 만들면 저도 좀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0년은 집권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되는데 이것을 못하고 한 번에 끝나면 도로아미타불 된다”며 “2020년 총선을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2022년 재집권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데 대해 “정책으로 하면 설득력이 있는데 정책 없이 그러니 적절치 않다”며 “당내 혁신과 개혁은 나이나 스타일이 아닌 철학과 정책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죽은 세포는 물러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야 조직이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의원은 “생명체든 조직이든 신진대사와 순환이 돼야 건강할 수 있다”며 “제 나이가 56세인데 20대 국회의원 평균 나이인 55.5세와 가까워 위아래를 통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선 송 의원이 경쟁자인 71세의 김진표 의원과 66세의 이해찬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대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서 이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에서 막걸리 회동을 한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제가 ‘나는 대통령 선거에 나가고 싶어도 대중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당 정비보다는 본인 뉴스 만드는 것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 정치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선 “사고방식이 정당 체질에 맞지 않고 2등은 못 참는 것 같다”며 “그분이 우리 당에 계속 있었으면 문 대통령 다음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과의 관계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은 우리 당내 반발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박지원 평화당 의원에 대해서는 “그분도 저처럼 공직을 그만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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