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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은마가 꺼졌다···고통의 밤 보내는 주민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일 폭염으로 한낮 최고기온의 기록이 바뀌고 있다. 1일 저녁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비상등만 켜져 있다. [연합뉴스]

연일 폭염으로 한낮 최고기온의 기록이 바뀌고 있다. 1일 저녁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비상등만 켜져 있다. [연합뉴스]

폭염으로 한낮 최고기온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저녁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했다.

은마아파트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부터 약 2시간 동안 아파트단지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총 4400세대 중 약 절반이 폭염에 선풍기와 에어컨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은마아파트 관계자는 “오후 7시30분쯤 정전이 발생했다가 9시30분쯤 모두 복구됐다”며 “총 4400세대가 있는데 절반 정도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피해규모와 원인을 확인 중”이라면서 “폭염이 계속되면서 변전기에 문제가 생긴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전력 측은 “관할 지사 배전 운영부에 확인해봤으나 아직 고장신고가 들어온 게 없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간대 인근에 위치한 강남 대치동 선경아파트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도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오후 1시 30분 서울의 기온은 38.5도를 넘어섰고, 오후 3시 36분 39.6도를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인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를 경신했다. 이날 기온은 1907년 서울에서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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