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5월 3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5/03/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중앙포토
한 손엔 스마트폰, 다른 손엔 차가운 음료. 무더운 여름 현대인의 필수품입니다. 때문에 요즘은 어딜 가나 버려진 일회용 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수백 년 동안 썩지도 않는다는데, 나보다 몇 배는 오래 살 이 수많은 플라스틱 컵들이 다 어디로 갈까 한번쯤 걱정해보셨을 겁니다. 일회용 컵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8월 1일 오늘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과태료는 매장 규모와 적발 횟수에 따라 5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책정됩니다. 매년 늘어나는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에서만이라도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친환경 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취지는 좋은데, 정작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아르바이트생은 물론 손님까지 모두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업주들은 일회용 컵 금지로 일거리가 늘고 음료 제조 시간도 길어져 매출에 타격을 입을까 걱정입니다. 매장 내 손님보다 컵 개수가 적을 경우, 손님이 일회용 컵을 요구하고 매장에서 마실 경우 등 곤란한 상황에도 대처해야 합니다. 산더미 같은 설거지 거리와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손님의 화풀이는 아르바이트생의 몫입니다. 손님들도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매장에 잠깐 머물다 나가는 경우에는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고 나가기 전 일회용 컵으로 옮겨야 하는데, 과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결국엔 일회용 컵을 사용하니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다회용 컵이 위생적이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것은 국민들만이 아닙니다. 당초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한 단속조차도 내일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단속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단속 기준에 대한 혼선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오늘 회의를 열어 단속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것이며, 이달 중에 단속이 시작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커피 한 잔 너머의 혼란이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보입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를 보는 네티즌 시각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82쿡
“전 세계적으로 수없이 나가는 그 플라스틱 음료 컵. 두 번도 못써먹고 버리고 하루 동안 수도 없이 팔릴 텐데.. 그 컵 친환경도 아니고 너무 아깝지 않나요..그거 전부 수거돼서 어찌 되는 건지..뿐만 아니라 일회용으로 나가는 포크부터 수저까지 너무 많아서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많네요..진짜 앞으로는 이 지구가 어찌 되려고 그러는지. 세계적으로 협약 내지는 무슨 캠페인이라도 해서 점점 더 줄여나갔으면 좋겠어요. 플라스틱도 비닐도.. 진짜 너무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거 같아요.”
ID‘일회용음료컵’
#다음아고라
“현재 자신의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가져오면 오백 원 주죠? 간단히 말해 일회용품 사용금액을 2천 원 정도 늘리는 겁니다. 아메리카노가 오천 원인데 자기 잔을 가져오면 3천원이랍니다. 자기 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죠? 이천 원의 이익은 다시 환경조성에 투입합니다. 텀블러 머그잔 이용자가 느는 만큼 카페마다 또는 거리 중간 중간에 컵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ID‘뇽지니’
#뽐뿌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라는데. 위반하면 매장에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는군요. 솔직히 편하기도 하고 마시다가 가지고 나가려면 당연히 일회용 컵일 텐데 이게 당장 다음 달부터 가능할까요? 벌금 문제도 이거 알바 써서 근처 경쟁업체 죽이기 나서면 답 없을 것 같은데..”
ID‘바캉스가필요해’
#다음
“단속도 중요하지만 가이드라인이 확실해야지. 어린이들 경우는 유리컵이 위험하고 무거움. 차라리 업장이 과태료를 내는 게 아니라 사먹는 사람이 과태료를 내면 무조건 지켜질 텐데”
ID‘김정혁’
#보배드림
“홀에서 먹을땐 굳이 일회용컵 안써도 될텐데요.. 머그컵 사용하는게 커피맛도 더 좋을 거고. 일회용컵 쓰는게 그게 더 싸게 먹히니까 그런거 아닙니까? 설거지까지 하려면 알바 더 써야 되고 하니까 그런거 같은데”
ID‘치키치키봉’
#네이버
“대형마트 먼저 손 보시는 게.... 웬만하면 전통시장 이용하지만 가끔 마트 갔다오면 플라스틱 정말 많이 나와요.... 과대 포장 먼저 좀....”
ID‘soco****’
#클리앙
“"고객에게 강하게 머그컵 사용을 권해야 합니다. 무조건 일회용 컵을 달라는 고객들은 나가라고 하세요." 이걸 말이라고 하나ㅋㅋㅋ머그 안 쓴다고 고객을 내보내라니ㅋㅋ그래서 장사 말아먹으면 정부가 다 그 매출 메꿔준대요? 애초에 소비자들이 못 쓰게 소비자에게 과태료 물리겠다고 하든가 고객을 내보내라니ㅋ”
ID‘LordOfNightmare’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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