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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망 호텔·골프장 등 돈 있는 사람이 사줬으면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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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 안정 방안의 하나로 원화의 국제화를 위한 로드맵을 조만간 확정하고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가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5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 부총리는 "원화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지고 원화를 쓰려는 수요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현재 원화의 국제 수요가 적지만 규제 개혁 등을 통해 미리 준비해 조속히 추진해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온 해외투자 활성화와 관련, 한 부총리는 "규제를 푼다고 자본이 해외로 확 몰려가는 건 아니다"며 "금융은 활성화되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 주식 취득이 100억 달러 정도지만 부동산 투자는 1년 사이에 1억 달러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돈이 좀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에서 유망한 호텔이나 골프장.리조트 등을 매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최근 일본 골프장을 매입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선 "교육과 의료 개방은 우리가 필요해 하는 것"이라며 "한.미 FTA가 되면 마치 우리의 공교육을 다 양보하고 건강보험 시스템이 무너진다고 하는 건 선동적 허구"라고 강조했다.

[하이데라바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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