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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부산공고, 올해 전국대회 첫 승

중앙일보

입력

부산공고가 올해 전국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대통령배 고교야구 32강에 올랐다.

부산공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회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면서 평택 청담고를 14-1로 누르고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5, 6회까지 10점 차이가 나면 경기를 조기 종료하는 대회 규정이 있다.

부산공고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후반기 10경기에서 1승9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대통령배 첫 경기에선 섭씨 36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도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청담고를 대파했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 말 청담고에게 선제점을 내줬다. 부산공고 선발 최영록(3학년)이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회에 1실점으로 틀어막은 후에는 4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최영록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부산공고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3회 초 대거 9점을 뽑아 역전했다. 1사 주자 2,3루에서 4번 타자 홍준혁(2학년)과 5번 타자 이민석(2학년)이 연속 안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그리고 6번 타자 김동진(2학년)이 쐐기 적시타를 때려 4-1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승학 부산공고 감독은 "부산에선 경남고와 부산고가 워낙 강해 우리는 선수층이 얇은 편이다. 실력차가 있지만,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부산공고는 8월 4일 32강전에서 부산고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주말리그에서 자주 경기를 해봐서 잘 알고 있는 팀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밀리지만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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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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