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개방현대무용』|5일부터 3주간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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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림픽후 무용계의 일시적 공동화현상을 메워줄 야심적인 현대무용 공연시리즈『개방 현대무용』이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 동안 서물 압구정동 현대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 춤 협회(회장 김복희)와 현대 예술극장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무용경력 7∼10년의 현대 무용계의 실력 있는 춤꾼 6명과 유망한 신인 2명이 잠가한다. 공연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5∼6일(오후 7시)=김해경의 춤『야상』『망초꽃 하나』『끝에서 두 번째 명상』. 김해경·권미숙·강희정 안무·출연.
▲8∼9일( 〃 )=계관중의 춤『자유, 해방과 나비』. 손관중 안무·출연·김범수·윤숙경·최재선 공연.,.
▲11∼12일=오문자의 춤「아담·이브, 그리고 늙은 뱀』『관계』오문자 안무·출연.
▲14∼15일 일 강혜련의 춤『질주』『모빌』. 강혜련 안무·출연, 권미숙·강희정·강경모 공연.
▲18∼19일=김승근의 춤『부서질수록 자유로운 돌』김승근 안무·출연.
▲21∼22일=박은화의 춤『달』『사랑 ㅎ녘(생각한쪽)』박은화 안무·출연. 김성미 이윤경 이창희 연미희 공연.

<88 현대 춤 시인발표회>
▲24∼25일=연미희의 춤「벚꽃 동산』. 연미희 안무·출연. 박선아 김성수 김영희 공연.
▲26∼27일=김성희의 춤『성년식』. 김성희 안무·출연. 진석호 최재선 서은정 이진숙 공연.
김복희 한국 현대 춤 협회 회장은『이번 공연시리즈는 천장이 낮고 무대가 비교적 작으며 객석이 1백 50석 정도라는 소극장 무대조건을 감안하여 객석과 무대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으로 꾸몄다』고 한다.
또 공연장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는 위치상의 특성을 살려 지역주민들 누구 나가 쉽게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와 공연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역주민의 장』으로 극장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무대와 관객사이의 벽을 허문다는 의미에서 개방현대무용이란 이름도 붙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앞으로도 매년 계속할 예정.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20대 후반 및 30대 연령층의, 중견을 향해 발돋움하는 춤꾼중의 한사람인 오문자씨(한양대 강사)는 이번 공연작중에는『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만들고싶은 춤을 만든 까닭에 실험적인 작품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금왕기자>
@박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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