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벌써 4승 '역시 괴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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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겁없는 신인 류현진(19.사진)이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나선 것도 놀랍지만 그중 두 번이 완투승이다.

류현진은 4일 대전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LG 타선을 7피안타.1실점으로 막아 6-1 완승을 이끌어 냈다. 또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앞세워 탈삼진 8개를 추가해 이 부문 1위(44개)를 굳게 지켰다.

류현진이 3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해내는 동안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 말 1사 1루에서 6번 이범호가 LG 선발 심수창의 3구째 바깥쪽 직구(144km)를 밀어쳐 우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 말에도 조원우의 좌전안타, 데이비스와 김태균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8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프로 첫 완봉승의 기대에 부풀었으나 9회 초 선두타자 안재만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완봉승은 놓쳤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SK를 다시 4-2로 꺾어 대구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삼성은 단독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9회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삼진 2개 등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4연패의 늪에 빠진 SK는 이날 롯데를 5-4로 꺾은 현대에 2위 자리도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박명환, KIA가 한기주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 잠실 경기는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치열한 타격전 끝에 KIA가 7-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