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질주' 복식 조...16년 만의 AG 金 담금질하는 한국 탁구

중앙일보

입력

호주오픈 국제탁구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이상수(왼쪽)-정영식. [사진 ITTF]

호주오픈 국제탁구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이상수(왼쪽)-정영식. [사진 ITTF]

코리아오픈에서 자신감을 얻은 한국 탁구가 호주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으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국 탁구는 29일 호주 질롱에서 막을 내린 2018 호주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 혼합 복식의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 2개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혼합복식 임종훈-양하은), 동메달 2개(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 전지희-양하은)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복식, 혼합복식 모두 정상에 오른 이상수는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2일 대전에서 끝난 코리아오픈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남자 단식과 복식, 그리고 북한의 차효심과 출전한 혼합 복식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3관왕을 달성한 한국 탁구는 아시안게임 리허설로 치른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다음달 18일 개막할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탁구 종목은 5개의 금메달(남·여 단식, 남·여 단체전, 혼합복식)이 걸려있다. 그동안 탁구는 '만리장성' 중국은 물론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의 전력 상승으로 한국이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한국 탁구는 단체전을 치러 금메달 7개가 걸렸던 인천 아시안게임 땐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고, 2016 리우올림픽 땐 1988년 서울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오픈 국제탁구에서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이상수(왼쪽)-전지희. [사진 ITTF]

호주오픈 국제탁구에서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이상수(왼쪽)-전지희. [사진 ITTF]

그러나 올 시즌 한국 탁구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남녀 모두 세대교체기를 넘어 어느정도 전력이 자리잡으면서 복식 조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건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여자 복식의 이은실-석은미 조 등 2개 종목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준비중인 한국 탁구는 30일 진천선수촌에 재입촌해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