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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쇼트 게임, 2016시즌 못지 않게 뜨는 주타누간

중앙일보

입력

30일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태국의 에리야 주타누간. [펜타 프레스=연합뉴스]

30일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태국의 에리야 주타누간. [펜타 프레스=연합뉴스]

 에리야 주타누간(23·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 시즌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레이디스 스코티스 오픈에서 우승해 시즌 3승이자 통산 10승을 거두면서 2016 시즌 못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주타누간은 30일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호주 동포 이민지(1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주타누간은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과 지난달 US여자오픈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박성현(2승)을 제치고 올 시즌 최다 우승 선수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을 챙긴 주타누간은 올 시즌 상금 1위(202만2765달러)도 굳게 지켰다.

비가 흩뿌리는 최종일에도 주타누간은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고, 후반 위기 상황에도 침착하게 타수를 더 줄여 선두를 끝까지 지켜냈다. 11번 홀과 16번 홀 버디로 이민지의 맹추격에 1타 차 리드로 지켜내던 주타누간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가 파로 지켜냈다.

30일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15번 홀 퍼트를 앞둔 태국의 에리야 주타누간. [펜타 프레스=연합뉴스]

30일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15번 홀 퍼트를 앞둔 태국의 에리야 주타누간. [펜타 프레스=연합뉴스]

이번 우승으로 주타누간은 최근 1달간 이어졌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달 초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던 주타누간은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30일 발표될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지난 2016년에 한해에만 5승을 거두면서 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던 그는 올 시즌 들어선 쇼트 게임에서 한층 더 강해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라운드 평균 퍼트 수(28.39개), 버디 수(310개) 1위를 앞세워서 평균 타수 1위(69.423타)에 올라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약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들었던 그는 올 시즌 한층 여유로우면서도 깔끔한 쇼트 게임 능력을 앞세워서 2016 시즌 못지 않은 행보를 이었다. 다음달 2일 개막할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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