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안병훈, 거인 더스틴 존슨 상대로 첫 PGA 우승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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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AP]

김민휘. [AP]

김민휘(26)와 안병훈(27)이 PGA 투어 캐나디안 오픈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민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인근 글랜애비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를 기록했다. 안병훈도 이날 6타를 줄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케빈 트웨이와 함께 공동 선두다.

2위로 출발해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김민휘는 16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파 5인 마지막 홀 짧은 버디퍼트가 홀을 살짝 스쳐 최종라운드 리드를 잡지 못했다. 김민휘는 아이언이 매우 정교했고 대회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안병훈. [AP]

안병훈. [AP]

탁구 스타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평균 331야드의 티샷을 치며 파 5홀 4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퍼트 감도 아주 좋았다. 그린에서 출전 선수 평균보다 3타 가까이 이득을 봤고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

김민휘와 안병훈, 케빈 트웨이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라는 거인을 앞에 두고 PGA 투어 첫 승을 노린다.

김민휘와 안병훈은 2017~2018 시즌 모두 우승경쟁을 해 봤다. 김민휘는 지난해 11월 벌어진 슈라이너스 아동 병원 오픈 연장에서 패트릭 캔틀리에 패했다. 안병훈은 지난 5월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 끝에 브라이슨 디솀보에 우승을 넘겼다.

안병훈은 세계랭킹 61위이며 페덱스랭킹은 68위다. 김민휘는 세계랭킹 155위, 페덱스랭킹은 82위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안병훈이 챔피언 조에서 더스틴 존슨과 함께 경기한다. 김민휘는 안병훈 바로 앞 조에서 트웨이와 함께 티오프한다.

더스틴 존슨. [AP]

더스틴 존슨. [AP]

더스틴 존슨은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으면서 무섭게 치고 나왔다. 그러나 이후 7개 홀에서 2타를 잃다가 마지막 5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존슨은 14번홀부터 버디-버디-이글을 하면서 만회했다.

존슨은 6월 열린 US오픈에서 3위를 했고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지난 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하는 등 기복도 있다. 존슨은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2위-2위-8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19번째 우승을 노린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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