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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이슈]반도체 업종 주가↓…삼성전자·하이닉스 주식 사도 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삼성전자ㆍPixabay]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삼성전자ㆍPixabay]

최근 화제가 된 이슈를 딱 하나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얘기 나눠보는 시간 ‘딱한 이슈’입니다. 13회를 시작합니다.

주식에 관심 많으시죠. 오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진 얘기를 하겠습니다. 이번달(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42.2%가 늘었다고 합니다. 승용차(-1.7%)와 선박(-75.8%) 수출은 줄어드는 와중에서 나름 좋은 소식인데요.

그런데 이 반도체 회사 두 곳의 주가는 어제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7% 떨어지고, 삼성전자는 2% 하락입니다. 오늘 오전 하이닉스는 소폭 반등하긴 했는데 하락세는 지속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 UBS·CS·골드만삭스·메릴린치 같은 외국계 대형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고요. 모건스탠리도 하이닉스를 매물로 내놨을 정도입니다.

장사가 잘 되면 그 회사 주가가 올라야 하는 건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중앙일보 산업팀 최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물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출입하는 최현주 기자와의 주요 문답

장사는 잘 되는데 주가는 떨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작년 말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경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 회사 내부 분위기는 덤덤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그래도 앞으로 잘 될거라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미래 수익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어떤 쪽으로 더 수익을 늘리려 하고 있나요

"삼성은 스마트폰이나 가전 영역에서 계속 수익 창출 노력을 하고 있고요. 요즘엔 인공지능(AI)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고급화에 주로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산업에서도 위기론은 늘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긴 한데 반도체 산업의 위기는 조금 더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수출액의 20% 차지하는 게 반도체거든요. 그래서 이 산업의 수출량이 줄면, 다른 산업 영역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이 세계에서 기술로 인정 받는 몇 안되는 산업이 반도체니까요. 그래서 더욱 중요하게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산 반도체 품질은 어느 정도입니까

"낸드플레시 기준으로 중국은 32단짜리를 연말에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72단, 삼성은 90단짜리 낸드플레시 생산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아파트 층수를 높게 지을 수 있는 건설 기술에 빗대서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지금 추세라면 2년 정도면 중국에 따라잡힌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로 앞서기 위한 이 회사들의 노력이 필요한거죠."

투자하기에 좋은 업종은 ‘이것이다’라고 하나 소개해주세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반도체 종목을 오히려 지금 사라는 의견도 시장에서 나옵니다. 하락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건데요. 반도체 종목도 삼성·하이닉스만 보실 게 아니라, 반도체 장비나 소재 업종 이런 쪽 종목도 관심 갖고 추이 지켜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시장 전망은 전망일 뿐입니다."

최선욱 기자, 크리에이터 신동물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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