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세와 태도 변화 없는 北…위장이란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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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휴식을 위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휴식을 위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한반도의 냉전을 대화와 타협으로 돌파하려면 상대의 자세와 태도 변화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북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 위장이란 뜻”이라고 주장했다.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대표직을 자진 사퇴하고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의 냉전을 돌파하려면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힘의 균형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함으로써 굴복시키는 방법이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홍 전 대표는 “그런데도 북이 변했다고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가 있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나 노무현(전 대통령)이 북에 지원한 달러가 핵이 돼 돌아왔듯이 잘못된 북에 대한 오판은 북핵을 용인하는 한반도의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북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체제 전쟁에서 밀리다가 북핵 한방으로 주도권을 잡았는데 그것을 포기할 리 있느냐”며 “북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도 강성 군부에 의해 숙청된다. 북핵에 대처하는 지금 정권의 방법에 내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냉전세력과 냉전에 대처하는 국가적인 전략을 구분하지 못하고 후자를 말하면 전자로 매도하는 좌파들과 일부 패션 우파들이 있다”며 “결코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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