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의아이유학노트] <22> 대학평가 결과 활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학교의 명성에 관한 평가를 첫 번째로 꼽아 25%의 가중치를 준다. 설문조사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학교의 명성이 진학이나 취업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에서 현실감 있는 발상이다. 교수의 자질에 대한 평가는 일일이 교수의 역량을 평가할 수 없으므로 연봉, 교수 학생의 비율, 박사 학위 소지 교원의 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학생에 대한 평가는 SAT 평균, 고교 내신 성적(GPA), 지원 학생 중 합격한 학생의 비율이나 합격생 중 등록한 학생 비율을 참고로 한다. 졸업 및 재등록의 비율도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입학 후 6년 이내에 졸업하는 학생 수가 적다든가, 2학년으로 진급할 때 다른 학교로 전학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은 학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므로, 졸업.재등록하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가 우수한 학교다.

또한 학생 1인당 투자되는 교육 비용, 교수에게 지급되는 연구 비용 등 재단의 지원금과 졸업생이나 학부모의 기부금 실적이 학교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학교의 재정적 능력은 현실적인 평가 방법이다.

프린스턴 리뷰나 칼리지 프라울러(college Prowler) 등도 재미있는 대학 순위를 발표한다. 면학 분위기가 가장 좋은 학교는 프린스턴.MIT.스탠퍼드, 기숙사 시설이 가장 좋은 학교는 스미스 칼리지, 컴퓨터 시설이 가장 우수한 학교는 카네기 멜런, 범죄로부터 가장 안전한 대학은 보스턴이란 식이다.

그러나 이런 대학평가는 참고로 활용할 만한 것이지, 그 순위에 집착해야 할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학교 명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의 학업 목표.능력.적성.성격.흥미 등에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공 과목에 대한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유학생에 대한 배려, 학교의 위치나 기후, 안전도, 교통편, 학교 시설, 학교 주위의 환경, 언어 학습에 관한 프로그램 지원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박영희 교육 컨설팅 세쿼이아 그룹 대표.미국 교육 컨설턴트 협회 정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