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대위원장 후보에서 제외된 류여해 “한국당, 아직 멀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5명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공개한 가운데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비대위원장직을 맡겨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더 처절히 무너져야 할 것 같다”며 “아직도 우파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저는 처참한 폐허 위에서도 희망을 노래하고 싶은데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더 망가지고 더 눈물 흘려야 하나. 정신 차리고 국민의 소리 듣는 게 그렇게 힘든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파 국민은 울고 있다. 너무하신다”고 토로했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 되면 한국당 혁신하고 정계 은퇴하겠다”며 “한 번 맡겨주면 2개월 정도면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당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 5명을 발표했다.

김병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았다.

김성원 의원은 경기 동두천‧연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으로,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최연소(45)다.

박찬종 변호사는 5선 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신민당 공동대표‧한나라당 상임고문‧민주국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2017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을 지냈고, 6‧13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전희경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로,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과 한국당 공동대변인을 역임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 등을 거쳐 비대위원장 자격 등에 관해 토론하고, 이번 주말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