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알고도 방해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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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불가리아에서 개최된 IPU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박준규의원(민정) 등은 김포공항에서 『소련이 시베리아 개발 등 한국과의 경재유대에 관해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언.
총회기간 중 박 의원을 비롯, 조세형 조정승(이상 평민) 박경수(민주) 이희일(공화)의원 등 5명은 소련의 비자를 받아 3박4일간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에서 1백㎞떨어진 자골스크에 체류하면서 소련의 「상당한 고위층」과 2시간 여 동안 한 소 관계 등에 대해 대화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소련 측은. 북한의 몇 가지 기본노선에 대해 옹호한 것은 사실이나 남·북한의 대화 재개를 통한 화해를 강력히 희망했으며 한 소간의 경제교류에 대해서는 대단히 적극적 의사를 보였다는 것.
조세형 의원은 『체육·학술관계 등으로 소련에 다녀온 인사들은 있었으나 국회의원이 관용 여권을 갖고 비자를 받아 소련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하고 북한측이 알면서도 전혀 방해 못 했다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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