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조직위 직원 일자리 마련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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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림픽이 끝난 뒤 조직위 직원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협의가 정부 각 부처와 산하·유관기관 사이에 시작되자 일부 기관의 노조에서 벌써「낙하산 채용」을 거부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이 일고 있다.
재무부가 지난주 손·생보사 인사부장 회의를 소집, 각사 별로「3명 추천에 1명 정도씩의 채용」원칙을 협의하자 보험단 노조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권위주의적 낙하산식 채용강요를 거부하며 모든 조직력을 동원, 강력 저지할 것』을 천명.
보험단 노조 측은 올림픽 분위기를 고려해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SLOOC 직원의 채용을 문제삼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SLOOC 직원의 일자리 보장을 논의, 조직위는 각 부처 기획관리실에 공문을 보내 공식으로 협조요청을 했었다.

<의무조항에 걸려 주저>
서울올림픽에 참가중인 소련 체육관계자들과 국내업계간에 운동용구 등 경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합작사업 논의가 활발하다.
소련 측과의 접촉은 주로 인천항에 정박중인 미하일·숍로호프호의 승선자중 소련 NOC관계자들과 이루어지는데 모스크바 근교에 신발공장 설립을 제의 받은 (주)화승 외에 대우도 스포츠 용구의 합작투자를 제의 받았다는 것. 그러나 대우의 경우 최소 50% 이상을 수출해야한다는 의무조항과 투자보장이 안되어 있는 점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측이 체육부 관계자들을 내세워 우리업계의 합작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소련체육부가 자체적으로 운동용구사업 등을 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인데 주로「고스콤 스포츠 사나 쇼번터 스포츠 사 등을 통해 외국과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과 관광교류 계약>
롯데관광·대한여행사에 이어 세 번째로 드래곤 관광 주 (대표 김명윤) 이 중국국제 여행 총사 (CITS) 와 관광객 교류계약을 체결했다고.
드래곤 관광 측이 27일 밝힌 바에 따르면 동사의 김사장과 조용중 부사장이 CITS측의 초청으로 지난 8일 중국에 입국, 지난 19일자로 관광객 교류계약을 맺고 현지답사를 마친 후 귀국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드래곤 관광은 오는 10월중 예정된 교통부 측의 대 중국관광 교류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중국 관광객을 모집할 예정이다.
계약내용은 드래곤 측이 요청하는 관광객의 입국을 CITS측이 직접 비자를 발급, 모두 유치하며 비니즈스·문화·일반시찰단의 입국도 드래곤 측의 주선에 한해 허용 하겠다는게 골자다.
CITS는 지난 54년 설립, 뉴욕·홍콩·파리 등 세계2백여 개소의 지사 및 분사를 설치하고 있는 대규모 국영여행사로 중국정부가 중국시행사·중국청년여행사 등과 함께 한국인 관광단을 유치하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현재 국내여행사중에는 한진관광·세방여행사 등 실무자들이 중국에 입국, 계약체결을 협의중이다.

<통안증권 신규발행 없어>
한국은행은 당초 이달 중 통안증권 신규발행 규모를 6천억원으로 잡았으나 해외부문 및 정부 쪽에서 월초예상보다 돈이 적게 풀림으로써 이달 중 통안증권은 신규로 발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통안증권 (5천6백억원) 가운데 아직 발행하지 않은 3천억원 정도만큼 주중에 발행키로 했다.
이럴 경우 한은은 이달 중 총통화증가율이 19%선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예년의 경우 추석이 낀 달의 총통화증가율은 다른 달 보다 1∼2% 포인트 높게 인정했던 점을 감안·이번 달에도 19%선을 유지키로 했기 때문에 이달 중 통화수속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주식이 다음 순>
사채가 지난 20여 년간 우리 나라의 각종 투자대상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 경제연구소가 지난 64∼87년간 7개 주요투자 대상에 대해 수익률을 분석해 본 바에 따르면 사채가 연평균 40·1%로 가장 높았다.
투자 대상별 연평균 수익률을 보면 사채다음으로 부동산이26·3%, 주식 25·5%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금도 20·9%, 채권은 18·8%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중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16·8%였고 쌀은 평균 15·5%가 오르는데 그쳐 유일하게 예금금리에 못 미쳤다.
주식의 경우 배당금을 계산치 않아 이를 포함시키면 부동산보다 다소 나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대상을 제도권과 비 제도권으로 나눠보면 제도권 (정기예금·주식·채권) 이 평균 20·4%로 비 제도권 (사채·부동산·금·쌀)의 25·7%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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