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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국 다녀온다…내 판단 옳다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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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6·13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당사를 떠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6·13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당사를 떠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음주에 잠시 미국에 다녀 온다”며 자신이 미국에 가는 두 가지 이유를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북핵폐기는 간데없고 남북 협력만 앞세우는 이 정권의 노림수에 대해 의문을 갖고 이를 풀기 위해 잠시 방미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미국이 한국에서 손을 뗄 수 있다”며 “한국과 북한이 하나가 되어 반미운동에 나설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굳이 한국 좌파정권과 동맹할 필요가 없다. 이 우려가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며 설명했다.

그는 “지금 문 정권이 진행하고 있는 평화프레임은 지난 70년간 한국의 번영을 가져다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라고 나는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최근 문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시진핑을 만나고 푸틴까지 만났다”며 “헌법도 사회주의 체제로 개정하고 남북연방제 통일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아울러 주한 미군철수 문제가 북·중에 의해 공식화되고 국내 좌파들도 하반기에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 미군 철수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그래서 지난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나는 이러한 시도의 시작으로 문재인·김정은의 위장평화회담으로 본 것”이라며 “국민들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위장평화회담으로 본 것은 그런 뜻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핵 폐기는 간 데 없고 통일이 되면 북핵도 우리 것이라는 친북좌파의 논리가 앞으로 횡행할 것”이라며 “미북 핵폐기 회담은 이미 헛된 것임이 판명되고 있는데도 트럼프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최소한 ICBM 폐기만이라도 집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 전 대표는 방미의 둘째 이유로 경제파탄을 꼽았다. 그는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퍼주기 복지와 기업 옥죄기, 증세, 소득주도 성장론 등 좌파 경제정책의 시행으로 5년 안에 나라가 거들 날수도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며 “경제정책이 바뀌어야 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경제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나라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한 것도 이러한 뜻에서 한 것인데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며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라가 선진 강국이 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가 밝힌대로 이번주 초 미 로스앤젤레스(LA)로 간다. 미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당랑의 꿈’(가제)이란 제목의 자서전도 쓸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지훈의 시 ‘낙화’를 올리며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주로 끝내고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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