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입국·취업알선 브로커 1100여명 적발

중앙일보

입력

불법입국한 외국인을 고용한 한 마사지 업소에서 출입국 당국 관계자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불법입국한 외국인을 고용한 한 마사지 업소에서 출입국 당국 관계자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 5월 14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불법 입국·취업 알선 브로커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브로커 58명(3명 구속), 외국인 979명, 불법고용주 123명(구속 2명) 등 총 1160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집중단속에선 사증 면제 국가의 외국인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불법 입국시킨 뒤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를 적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한 불법 알선으로 조사를 확대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국내에 관광취업(H-1) 자격으로 입국해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불법 취업 중이던 일본인들과 해당 업소를 적발해 일본인 16명은 강제퇴거시키고 고용주는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페이스북과 라인을 통해 한국 취업을 원하는 태국인들을 모집한 태국인 A씨와, 이렇게 모집된 태국인이 입국하면 마사지업소와 농장 등에 불법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알선한 한국인 B씨를 적발했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태국인 170명의 불법 입국과 취업을 알선해 1인당 25만원씩 4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모집책인 태국인 A씨는 구속하고 알선책 한국인 B씨는 기소중지 처분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유흥·마사지업종 불법 취업자 및 알선 브로커 집중단속 기간을 분기별로 운영할 것”이라며 “불법 행위를 조장하는 브로커를 색출해 불법 체류를 유발하는 환경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