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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오늘부터 노밀 없을 것”…대한항공 기내식 지원도 논의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닷새째 기내식 대란 사태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5일 기내식 제공이 없는 ‘노밀’(No Meal) 운항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부적으로 ‘노밀 제로’(No Meal Zeroㆍ기내식 미탑재 운항 없음) 방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다만 일부 단거리 노선에는 기존 기내식 형태가 아닌 간편식이 제공된다. 브리토와 핫도그,물과 음료, 과일 등이 함께 들어가는 ‘콤보 박스’ 형태로 단품으로만 제공하는 기존 간편식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날 운항하는 항공편은 총 79편이다. 그동안 아시아나 항공의 노밀 운항 편수는 1일 36편, 2일 28편, 3일 43편이었다. 박삼구 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연 4일 노밀 운항은 24편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단거리에는 간편식을, 장거리 비행에는 기존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우선 정시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는게 현재 지침”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기내식을 지급받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일부 물량을 공급해 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완제품이 아닌 메인식사 지원이었는데 완제품이 아닐 경우 관세법 위반 소지가 있어 당시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며 “자체 노력에 더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식으로 협조를 받을 수 있는지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가 직접 기내식을 생산하는 대한항공은 야간 생산을 통해 아시아나 항공의 부족한 기내식 물량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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